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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장맛비 그치고 난 후 그새

by 풀꽃* 2011. 7. 21.

 

 

장맛비 그치고 난 후 그새

                                                        

                                                     /들꽃향기

 

 

장맛비 그치고 난 후

고추잠자리 훨~훨~

하늘을 난다.

 

옅은 구름 사이로

장맛비 휠끔 곁눈질 하지만

고추잠자리 사랑놀음에

넋잃고

내 선자리 한 걸음 물러선다

 

그새

후덥지근한 열기는

목 곧게 추켜세우고

길게 눌자릴 찾는다

 

후드득 소나기라도 한 차례

퍼부었으면 좋으련만

잠자리 사랑놀음에

넋잃은 소나기는

정신이 혼미해져 꼬리를 내리고

7월의 태양은 다시 고개를 들고

후끈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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