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달 가듯이
/들꽃향기
환희의 기쁨도 잠시
죽을만치 힘들었던 아픔도
구름에 달 가듯이
辛卯年 언저리에 걸려 있다
맘껏 움켜지려던 그 욕망도 힘을 잃고
저물어 가는 석양빛에 던져버렸다
봄날 파릇파릇한 푸르름도 빛을 잃고
얇게 주름진 노인의 살갗처럼
구겨져 푹 주저 앉았다
물러날 것 같지 않았던 여름날의 폭염도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그 위용을 잃고..
가을날 찬란했던 오색빛 유희도
하얀 설원 앞에서는 기가 죽었다
사계의 지난날의 추억들이
텅 빈 대지에 빛바랜 수를 놓으며
서걱이는 긴 동면 속에서
파릇파릇한 희망의 꿈을 꾸고 있다
또 한 해가 석양 노을빛 속에
구름에 달 가듯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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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저에게는 기쁨의 한해,감사의 한해 였습니다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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