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수야 생일 축하해 ^^
희수야 결혼해서 여섯 번째 맞는 생일 축하해.
그런데 이를 어쩌면 좋지.
벌써 한참 전에 달력에다 메모까지 해놓고도 깜빡하고 말았으니..ㅠ
아까 교회에서 너를 보고도 어쩜 그렇게 까마득히 생각이 안 나는지.
집에 들어오는 순간 깜짝 놀라 달력을 보니 글쎄 오늘이 너의 생일이지 뭐야.
바로 이런 게 나이 들어가는 현상인가 봐.
아까 교회에서 너를 보고도 아무 말 없었을 때 얼마나 섭섭했을까?
그럼 시은이 아빠라도 나한테 살짝 귀띔이라도 해주지 않고서.ㅠ
희수야 섭섭한 마음 있었으면 이해하길 바래.
내 마음 잘 알잖아.
결혼해서 6년 차 되지만
언제나 그날이 그날같이 한결같은 너를 볼 때면 나는 마음이 뿌듯하단다.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한 너의 성품이 나를 언제나 평온하게 하는지도 몰라.
너의 일상을 하루하루 지켜보고 있지는 않지만
평온한 일상이 펼쳐질 거라는 생각이 든단다.
시은이 아빠가 말 수가 적어 혹시 불만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했었는데
너희 두 사람 지내는 걸 보면 나는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내가 더 행복한 것 같아.
이제 부모는 나 자신의 행복보다는 자녀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
행복을 느끼게 된단다.
그러니까 너희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기도 해.
희수야 정말 고마워.
너희 가정 그렇게 행복하게 사는 걸 보면
나는 늘 하나님께 감사드린단다.
주님 안에서 만난 너희 두 사람의 만남은
분명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계획하심 속에 있다고 생각해.
너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만 그 은혜 늘 잊지 않기를 바래.
너희 두 사람도 그렇지만 시은이와 시우도 어쩜 그렇게 조용하고 사랑스러운지..
그래서 자식은 부모를 닮아가나 봐.
아까 교회에서 시우를 봤을 때 시우가 좀 커서 그럴까?
전에는 낯을 가리고 그랬었는데
오늘은 여느 때와는 달리 반갑게 달려와 안길 때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그래서 자식은 내리사랑이라고 그랬나 봐
시은이 아빠 키울 때보다 더 큰 사랑을 느끼는 것 같았단다.
희수야 너희 가족 더도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행복하게 살아준다면
나는 더할 나위가 없단다.
희수야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하고 사랑해~♡
너희 가족 주님 안에서 영원히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시은이, 시우 믿음 안에서 말씀으로 잘 양육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해.
이 세상에서 너를 가장 많이 사랑하는 어머니로부터..
2012년 6월 17일 사랑하는 며느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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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방을 비웁니다
친구님들 평안하시지요?
제가 집수리를 하는 관계로 잠시 방을 비우려고 합니다.
도배도 해야 하고 장판도 새로 깔아야 하기에
어제도 늦은 시간까지 일을 했는데도 일이 끝이 보이질 않네요.
두 식구 사는데 웬 살림살이가 그렇게도 많은지요.
버리고 또 버려도 또 버릴 게 있고,
이제는 숟가락 두 개와 젓가락 두 개,
그리고 성경책하고 등산용품만 남겨 놓고
모두 버릴려고요.ㅎ
아 참 테니스용품도 버리면 안 되겠네요.
버렸다간 남편한테 쫓겨나니까요. ㅎ
산행하는 것은 하나도 힘이 안 드는데
일은 왜 그렇게 힘이 드는지요.ㅎ
친구님들 보고 싶은 마음 가득하지만 꾹 참고,
집수리 끝나는 대로 찾아 뵙겠습니다.
그간도 행복하세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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