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치자꽃 향기로 피어나 / 들꽃향기
7월은 치자꽃 향기로 내게 걸어와
말을 겁니다.
치자꽃 향기를 닮은 당신은
7월의 바람을 타고 내 안으로 들어와
그리움을 피워냅니다.
내 맘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당신은 그리움만 피워내고
속절없이 애만 태웁니다.
계절 따라 바람 타고 찾아오는 당신은
내게 끝없는 사랑입니다.
7월의 바람 소리가
그대 음성으로 들리고
숲에서 나는 향기는
그대 향기로 전해져옵니다.
더운 열기에 지쳐 있다가도
그대를 생각하면 내 영혼이 살아납니다.
그대 사랑은 내게
7월에 피는 치자꽃 향기입니다.
그대 오신다면 오시는 길
꽃잎 따서 수놓아 드릴 테니
치자꽃 지기 전에 즈려 밟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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