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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숲에 가면

지리산 종주 심원(深苑)속으로(셋째 날 치밭목대피소~유평리)

by 풀꽃* 2012. 10. 17.

언제:2012년 10월 4일~6일 (영등포역에서 10월3일 밤 10시 53분 무궁화열차로 출발)

어디:지리산 종주(셋째 날)

위치:전남 구례,전북 남원,경남 함양,산청,하동(3개 도, 5개 군)

코스:치밭목대피소-무제치기폭포-유평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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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원(深苑)속으로(지리산 종주 셋째 날 2편 )

 

 

 

계단을 내려서며 유평리 계곡으로 들어선다.

아직 물줄기는 보이지 않지만 계곡의 줄기가 시작되는 곳이다.

 

얼기설기 그물망을 처 놓은 원시림 속으로 들어서는 듯 하다.

하늘을 찌를 듯한 활엽수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고운 옷을 입기 시작한다.

지난해 보다 열흘정도 빨라서인지 단풍이 아직은 설익은 밥같다.

 

오색빛깔 이파리들이 하늘을 머리에 이고 하늘창을 열어 놓고

그 안으로 새들을 불러 모아 숲 속 음악회를 열고 있다.

질펀하게 놓여있는 계곡길은 울퉁불퉁 돌들로 깔려있어

조금만 방심하면 넘어지기 쉽상이다.

 

물들어가는 단풍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내 안에도

마음가득 수채화를 그려놓은 듯 하다.

 

아래로 아래로 내려갈 수록 차려 놓은 밥상이 풋풋한 향기로 수려하지만

도시에서 먹는 화려한 밥상보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성찬이다.

 

한국의 나이아가라폭포라 할만큼 웅장한 무제치기폭포는 가을 가뭄 탓일까?

겨우 바위벽을 타고 폭포의 체면한 유지하고 있다.

장마가 끝난 뒤에 오면 나이아가라 폭포만큼 유명세를 하는 곳인데

그 위용의 빛을 잃고 있다.

 

차 시간만 넉넉하면 더 여유를 갖고 즐기고 싶은데

틈새의 여유를 즐기며 빠른 걸음을 옮긴다.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곳곳에 거목들이 잘려져 나가고

뿌리가 뽑히고 자연이 훼손되어 가는 것을 보니 참 안타깝다.

 

이곳 유평리 계곡은 산줄기가 길어 지리산 다른 구간보다는

등산객이 뜸하지만 정통종주를 꿈꾸는 사람은 이곳을 지나기에

해가 거듭될 수록 등산객의 수효도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인지 등산로도 지난해 왔을 때 와는 달리 잘 정비되어 있다.

 

이번 지리산 종주는 

좋은 사람들과 유유자적 즐기면서 여행같은 산행으로

10월의 멋진날을 추억의 한 페이지로 아름답게 장식한 것 같다.

 

2박 3일의 긴 여정의 산행을 마치고 유평리계곡 무릉도원에서

토종닭백숙으로 지리산 종주의 마침을 찍었다. 

 

 

주님이 계셔서 행복하고 산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우리에게 주시고 

한 걸음 한 걸음 안전하게 인도하여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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