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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숲에 가면

영남알프스(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by 풀꽃* 2012. 10. 15.

언제:2012년 10월 13일 (토요일) 날씨:맑음

어디:영남알프스(간원산 신불산 영축산) <군립공원>

위치:경남 울산 울주 상북면, 삼남면

코스: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배내산장(유유자적 9시간)

누구와:교회 주안등산부 회원3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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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간원산, 신불산, 영축산)

 

 

영축산, 신불산, 가지산, 간월산, 천황산, 재약산, 운문산을 통틀어

영남알프스라 부른다.

해발 1000m 이상 넘는 산군이 알프스 풍광과 버금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영남 알프스에는 가을이면 억새로 장관을 이룬다.

특히 신불산과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억새평원은

영남알프스 억새 중에 단연 으뜸으로 그야말로 억새 천국이다.

신불평원 억새군락은 최대의 규모로 장장 125만 평으로

 9월에서 10월 말까지 절정을 이루는 억새 바다엔

전국의 산 꾼들이 몰려드는 전국 최대의 억새평원이다

 

지난주 지리산 종주를 하고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교회 정기산행으로 영남알프스로 떠난다. 

 

무박으로 밤새 달려가 숲길에 들어서자

산의 맑은 공기가 인사를 건넨다.

싱그러운 아침바람이 가만히 산을 쓸어올리고

간밤에 이슬조차 채 떨구지 못한

단잠을 깨우는 어스름한 숲은 고요하고 아득하기만 하다.

 

태초에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던 것처럼

산그리메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그 너머로

황홀하리만큼 붉은 여명이 솟는다.

 

한발 한발 나무들이 비켜준 좁은 길을 걸으며 산의 품으로 들어서니

세상에 티 끝 하나 묻지 않은 말간 바람이 불어오는 사이로

아기자기한 산맥을 어루만지며 새 하루를 열어간다.

여름 내내 울창하던 숲은 나뭇잎을 떨구고 헐렁한 숲길을 내어준다.

 

6년 전 영남알프스 종주를 하고 그 길을 따라

오늘은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에 있는

 하늘 억새길 5구간 중 2개 구간 (달오름길,억새바람길)이다.

 

신불평원은 숲과 비탈길 대신 너른 억새군락으로 채워진 풍경이다.

사방이 트인 평원의 능선길은 명성만큼이나 위용을 자랑하며

억새의 춤사위가 장관이다.

시선 닿은 곳마다 은빛 억새가 햇볕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다.

어떤 보석이 이보다 더 아름답게 빛날까?

그곳에 서니 넓은 억새의 풍경에 내 안에서 은빛 물결이 출렁이며

넓은 평원만큼이나 넉넉해진 풍요로움이 마음 가득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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