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사 계곡 / 들꽃향기
화려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굳이 치장하지 않아도
그 모습 그대로 내게 족합니다.
멀어도 괜찮습니다.
멀면 멀수록 그대 그리움
내 안에서 춤을 추니
가뿐한 걸음이 흥겹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길 외면하고
먼 길 달려갑니다.
그대에게 가는 길 지루할까 봐
꽃길 열어주시고
기다리기 지루해 바람 타고 살포시 다가와
내 안에 안기신 님
나 그대 사랑합니다.
당신은 내게 설렘이고 그리움이고
사랑입니다.
당신을 만나고 나면
심신이 편안합니다.
당신과 함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난 행복합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나 당신 잊은 적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여름에는 신록으로 물들어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에서 내 영혼 목을 축이고
가을에는 훈훈한 기운으로 채워주시니
내 영혼 부해집니다.
님이시여
나 당신을 사랑합니다.
지리산 종주 마지막 구간인 대원사 계곡
지난 가을 지리산 종주를 하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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