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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숲

첫눈

by 풀꽃* 2012. 12. 6.

 

 

 

 

 

 

하얀 이불을 덮고 하얀 꿈을 꾸고 있는 조상님의 묘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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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머물다간 자리

백설의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덮었다.

어김없이 하얀 겨울이 스며들었다.

 

雪 따라 흔들리는 마음을 쫓아간다.

산은 찾아온 이들에게 제 경치를 나눠주느라 바쁘다.

그 앞을 그냥 지나치는 이가 몇이나 될까?

 

시간의 흐름에 들고 나는 사람들은 변했어도

길만은 그대로다.

그 길 위로 사람도 풍경도 오고 간다.

 

아끼던 제 것을 내려놓을 때

나무만큼 아름다운 존재가 또 있을까?

하얀 설경으로 산 전체가 흔들린다.

그 흔들림을 찾아 따라나섰던 것이다.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낙원이 또 있을까?

떨군 잎 묻어둔 산자락에 하얀 고요가 흐른다.

 

-2012년 12월 5일 눈 적설량 약10cm-

(집 앞 호봉산에서 벗님들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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