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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내리사랑

by 풀꽃* 2013. 3. 18.

 

 

내리사랑 / 들꽃향기

 

 

나 자랄 때 받은 사랑은

자식이니까 그저

당연한 줄만 알았습니다.

 

내가 부모 되어 보니

쓴 것 삼키고

단 것 내뱉으며

자식에게 쏟아 붓는 애정이

넘쳐나는 걸 보면

사랑은 내리사랑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분신이 되어버린 핏줄

어디까지 니이까

그 사랑 어디까지 니이까?

 

바람 불면 감기들세라

시간 지나면 배고플세라

내 몸 부서지는 줄 모르고

퍼붓는 사랑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는 사랑의 고리되어

어쩌지도 못하는

사랑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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