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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춘설(春雪)

by 풀꽃* 2013. 4. 12.

 

 

 

춘설(春雪) / 들꽃향기

 

 

소롯이 피어난 꽃 위에

하얀 면사포

 

꽃샘추위 어설픈 유혹에

청초한 차림새 떨림이

수줍은 새악시 속곳 같더라.

 

어쭙잖은 춤사위

아침 햇살 넌지시 내비치면

솜사탕 녹듯이 녹아

춘설(春雪)이란

이름 두 자 남기곤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겨울도 아닌 것이

봄도 아닌 것이

어쭙잖게 내려앉아

춘설(春雪)이라 이름 하였으니

그대는 정녕 춘설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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