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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꽃비

by 풀꽃* 2013. 4. 10.

꽃 비 / 들꽃향기

 

꽃잎 틈새로 초록 웃음 짓는 잎새들의 배냇짓 여리디여린 연초록 잎새 바람이 흔들면 꽃잎은 떠나가네. 꽃비 내리는 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듯 눈물진 자국마다 남겨둔 유서에는 다시 못 올 그리움에 옹이보다 더 깊은 못이 박혀 어쩌지도 못하고 4월의 슬픈 영가(靈 駕)를 부른다. 나 머물다 간 시간 비록 짧아 말할 수 없이 슬프지만 받은 사랑 너무 크기에 곱게 수놓고 가려 해요. 나 떠난다 해도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받은 사랑 너무 크기에 행복했어요. 따스한 봄날의 향기만큼이나 행복했어요. 정말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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