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계절 / 들꽃향기
잎새들이 신록으로 물들면
내 안에 주체할 수 없는 설렘이
춤을 춘다.
꽃보다 여리디여린 잎새가
아름답게 느껴짐은
푸른 나이를 그리워하기 때문이고
활짝 핀 꽃보다
꽃봉오리가 아름답게 느껴짐은
더 오래 누리고 싶어서이다.
내일이 기다려지는 것은
희망이 있어서이고
현재를 즐기는 것은
미래를 위해서이다.
밀려오는 신록의 잔치
이 순간에서 멈출 순 없을까?
초록이 더 짙게 물들기 전에.
인생의 계절도 자연처럼 돌고 돌아
새봄을 맞을 순 없을까?
자연처럼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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