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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오월의 산 빛

by 풀꽃* 2013. 5. 22.

 

 

 

 

오월의 산 빛 / 들꽃향기

 

 

내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티 하나 없는 오월의 산 빛처럼

내 영혼이 그랬을 것이다.

 

아기 피부처럼 여리디여린 산 빛

그 빛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도 연하게 푸른 물이 든다.

 

연둣빛 물감을 풀어놓은 듯

푸르름으로

나무의 빛이, 나무의 향이

연한 빛으로 춤을 춘다.

 

그 빛에 일상의 경계는 무너지고

숲 속에서 들려오는 맑은소리에

마음이 정화된다. 

 

파도는 바다에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파도는 산에도 있고

 마음에도 푸른 파도가 일렁인다.

 

바람이 연둣빛 포말을 일으키면

마음은 연둣빛으로 물들어

푸른 노래를 부른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

오월의 신록

그 빛에 이렇게 배가 부르니

사나흘 거른들 어떠랴.

 

 

첨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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