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13년 7월 20일(토요일) 날씨:맑다가 잠시 소나기
어디:황정산(960m) 수리봉(1019m)
위치:충북 단양
코스:윗점-대슬랩-수리봉-신선봉-갈림길-황정산-영인봉-원통암-대흥사
누구와:교회 주안등산부 교우 24명
황정산 힐링 산행
장맛비 그친 틈새 초록빛 나무 사이로 여름이 반짝인다.
가까워진 태양이 나뭇잎에 부서져 초록 향기를 토해낸다.
조용한 산의 아침에 산 새 소리의 화음에 맞춰
조붓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파릇한 여름 향기가 코끝에 스쳐
익어가는 7월의 내음이 향기롭고 신선하게 느껴진다.
전날 내린 비로 한층 더 싱그러운 숲 속에서
온몸으로 계절을 노래하는 원추리가 환하게 반기고
맑은 그 향에 주름진 마음이 펴진다. 차에서 내려 워밍업도 없이 곧바로 산으로 들어서 거친 숨을 토해내지만
도심 속 더운 열기도 스트레스도 숲 향에 젖어 사라진다.
육산인 듯하면서 심심찮게 암릉의 짜릿한 맛을 보여주는 숲길은
세월의 키를 키워온 소나무와 바위가 한 풍경이 되어
그 숲 속의 하루가 힐링의 시간이다.
여름 산행의 진수는 무엇보다도 더위를 식히는 것인데
초록의 숲 속에서 숲이 베풀어 주는 피톤치드의 혜택을 받으며
산행 후 계곡에서 흘린 땀 씻어내고
자연산 빠가사리 민물 매운탕으로 마침표를 찍었으니
이보다 더 좋은 힐링이 어디 있으랴..
사랑하는 이웃님들 제가 시간이 여의치 않아
지금의 친구에서 더는 교제가 어려워서 다녀가신 걸음에도
찾아뵙지를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점 넓으신 마음으로 양의 부탁합니다.
제 블로그는 블로그를 갖고 계시지 않는
많은 분들이 찾고 있어서 부득이하게
친구공개로도 할 수 없는 그런 형편이랍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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