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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숲

팔불출

by 풀꽃* 2013. 8. 27.

 

 

 

 

 

 

팔불출

 

 

평소에는 손 하나 까닥하지 않는 남편이

지난번 내가 동생 집에 내려가 있는 사이

베란다에 널어 놓고 간 빨래를 걷어서 가지런히 개켜 놓았다.

 

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전화를 해서

빨래 좀 걷으라고 했더니 벌써 걷어서 개켜 놓았다고..ㅎ

 

구역예배 개강을 이틀 앞둔 지난 수요일

 8박 9일의 긴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집에 가면 그동안 쌓인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을 거란 생각을 하면서

가자마자 더운 날씨에 땀깨나 흘리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에 돌아오니

이게 웬걸 빨래며, 청소며 나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었다.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반듯하게 캐켜 놓다니 감동 또 감동!!

 

평소에 남편한테 가사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늘 잔소리해 오던 나였기에 하찮은 것이지만

얼마나 감동을 했는지...

 

남편한테 감사의 말을 전하고, 내년 여름에는

시원한 동생네 가서 여름을 나고 오겠다고 했더니 그러라고 한다.ㅎ

내년에 딴소리 하기 없기에용~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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