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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어머니

by 풀꽃* 2013. 9. 16.

 

 

 

 

사진으로 찍은 시어머니의 모습

 

 

 

 어머니 / 들꽃향기

 

 

당신은 정녕 가신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온기는

 아직도 내 안에서 살아 숨을 쉽니다.

 

당신의 사랑이 있었기에

내 영혼 소생되었고

당신이 있었기에

참사랑도 알았습니다.

 

당신께서 내게 퍼붓던 사랑

절반만이라도 당신께 드렸다면

당신은 지금도 살아계시지 않았을까요?

 

당신 떠난 자리가 이렇게 큰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당신께서 주신 사랑 교훈 되어

내리사랑 이어져

나 이렇게 행복합니다.

 

당신의 사랑은

모든 이들이 살아가는데

지표가 되었을 겁니다.

 

지금도 난 꿈속에서

그런 당신의 사랑을 먹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불러도 불러도 그리운 어머니

사랑합니다. 

 

 

첨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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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어머니는 시어머니를 뜻합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지가 어언 7년이 되었습니다.

 

30여 년을 함께 살면서

딸 겸 며느리로 어머니의 사랑을 한없이 받았던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며느리였던 것 같습니다. 

 

자식을 두지 못해 지금의 저의 남편을

출생 후 바로 작은집에서 양자로 맞이하여

진자리 마른자리 보듬으시면서 키우셨습니다.

 

자고 나면 매일 보는 어머니인데도

왜 그렇게 어머니가 좋던지요.

추석이 돌아오니 어머니가 더 그립습니다.

 

보랏빛을 좋아하시고

보랏빛이 잘 어울리시던 어머님였기에

어머니를 떠올리며 보라색으로..

 

  

시어머니와 같은 해에 돌아가신 친정어머니

 

 

친정어머니는 90세 되던 1월에 돌아가시고

시어머니는 87세 되던 5월 같은 해에 돌아가셨습니다.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는 사돈 관계인데도

여행도 함께 하시며 가깝게 지내셨습니다.

 

친정어머니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너는 이다음에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나 죽었을 때보다 더 슬피 울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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