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참 예쁘다(서울 대공원)

 

▲관악산 정상

 

 

 

 

 

 

 

 

 

 

 

 

 

 

 

 

 

 

 

 

 

 

 

 

 

 

 

 

 

 

 

 

 

 

 

 

 

 

 

 

 

 

 

 

 

 

 

 

 

 

 

 

 

 

 

 

 

 

 

가을은 참 예쁘다(서울 대공원)

 

 

떠나기 좋은 계절

영글어 가는 가을 속으로 걸음을 옮긴다.

 

풍요에 땅에 깃든 풍요로운 계절

서늘한 가을 자리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망설이지 않아도 가슴이 먼저 하는 말

가을은 참 이쁘다.

 

철철이 색동옷을 갈아입는 숲과 그 위에

가을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서늘해서 더 고운 빛

가을은 이제 막 붓을 내려놓고 완성된 수채화처럼

생의 가장 찬란한 시절을 맞아

손을 대면 묻어날 듯 진하게 빛난다.

그 길 위에 음악처럼 흐르는 가을을 만난다.

 

 

-2015,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