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봄으로 가는 길
희수야 10번째 맞는 결혼기념일 축하해!
결혼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0년이란 세월이 흘러 시은이가 열 살, 시우가 일곱 살
아이들 크는 것 보면 참 대견스러운 생각이 드는구나
일을 하고 있어 아이들이 엄마 품을 그리워하듯 너 또한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해
그 마음 얼마나 안쓰럽니?
웨딩 쪽의 일을 하다 보니 남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주말도 쉬지 못하고
별 보고 출근했다 별 보고 퇴근하고 햇볕 한 번 제대로 못 보고
계절이 가는지 오는지 못 느낄 정도로 너무 바쁘게 지내고 있어
늘 안쓰러운 마음이 든단다.
시은이 아빠가 잦은 출장으로 주말부부 아닌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는데
올해는 시은이 아빠가 대학원 공부까지 하고 있어 함께 할 시간이 더욱 없겠구나
안타깝게도 이번 결혼기념일은 시은이 아빠가 수업이 있는 날이라
더더욱 함께하지 못하겠구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설 연휴 때 결혼 10주년 여행을 미리 다녀와 위안이 되겠지만
그래도 언제 시간 내어 시은이 아빠와 좋은 시간 보내려무나.
희수야 나도 살갑지 못해 말로는 표현을 잘 못 하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 같지 않고 결혼한 지가 10년이 되었어도 남편에게 언성 한 번 높이지 않고
남편을 늘 하늘같이 생각하는 너의 모습을 볼 때마다 얼마나 감사한지...
그리고 너의 온화한 성품과 늘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너를 볼 때면
너의 그런 모습 나도 닮고 싶은 마음이란다.
그래서 스승은 위아래가 없는 것 같아.
언제 어디서나 있는 듯 없는 듯 다소곳한 너의 성품만 보더라도
너는 우리 가정에 선물 같은 축복인 것 같아.
희수야 늘 꽃을 만지며 꽃과 함께 생활하지만 요즘 눈길 돌리는 곳마다 봄꽃들이 피어나는데
결혼 시즌이라 바쁘긴 하지만 이 봄엔 시간 내어 가족 나들이 한 번 다녀오려무나
희수야 너의 가정을 축복하고 사업장을 축복해!
그리고 사랑해~♡
2016년 4월 1일 사랑하는 며느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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