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가는 길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
바뀌어 가는 계절에 따라
내 영혼도 계절에 맞는 옷을 입기 위해 가을로 떠난다.
하늘대는 코스모스 꽃길 따라 걷다 보면
마음도 꽃물 들어 코스모스 꽃보다 진한 설렘이 인다.
지난봄 붉은 양귀비가 자리했던 곳에
가을을 맞아 코스모스 향연이 펼쳐져 일렁인다.
우리의 인생도 거센 바람이 인생을 더욱 아름답고 향기롭게 하듯이
뜨거운 지열과 거친 비바람이 이토록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풀꽃 향기 짙푸른 여름이 기울면서
뜨거운 지열을 잘 견뎌온 코스모스가 가을을 노래한다.
호수공원 삼색(코스모스, 메밀꽃, 황화코스모스)꽃처럼
늘 이토록 아름다운 것들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두 번 다시 이런 아름다움을 맛보지 못하게 될 것 같아 두렵다.
내가 느껴야 행복이고, 내가 누려야 행복이다.
그래서 길을 떠난다.
이 모든 것들이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하기에.
-2016, 9, 24 상동 호수공원-
'포토 갤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밀꽃 필 무렵(상동 호수공원) (0) | 2016.10.09 |
---|---|
황화코스모스(상동 호수공원) (0) | 2016.10.09 |
가을이 오는 소리 (0) | 2016.09.23 |
첫 만남(꽃무릇, 석산) (0) | 2016.09.21 |
바람이 불어오는 곳 (0) | 2016.09.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