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 시리고, 발끝 시린 겨울
그 청아함과 고요함이 좋아
가끔은 시린 겨울을 만나고 싶을 때가 있다.
시린 바람과 함께 하얗게 익어가는 겨울!
추워서 그리운 것도 있듯
창경궁의 백미 춘당지의 겨울 안부가 궁금했다.
춘당지는 지난 계절 붉디붉은 그리움을
얼음 속에 가둔 채 흰 눈을 덮어쓰고
따스한 봄날 푸른 빛으로 피어나기 위해 겨울잠을 잔다.
시린 겨울 시간들의 피어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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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인천에 제법 많은 눈이 내려
창경궁의 설경을 담고 싶어 찾았는데
서울엔 눈이 별로 오질 않고 민얼굴이었다. ㅠㅠ
-2018, 1, 13 창경궁 춘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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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리니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한복음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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