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3월
햇살이 하루를 어루만지고
마감하는 저물녘
노란 꽃망울 오가며 눈 맞춤하다가
찬 공기 내려앉은 비탈진 언덕에서
서로 대면하면서
산수유도 떨고 나도 떨었다.
어두운 밤하늘엔 별이 빛나고
산수유나무엔 별빛만큼이나
산수유 꽃이 밤새 폭죽을 터트릴 것이다.
찬 공기 내려앉은 오늘 밤엔
산수유 잔기침 소리에 아마도 잠을 설칠 것 같다.
- 2018, 3, 25 풀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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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
-시편 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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