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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갤러리

바람난 여인

by 풀꽃* 2018. 4. 5.

 

 

 

 

 

 

 

 

 

 

 

 

 

 

 

 

 

 

 

 

 

 

 

 

 

 

 

 

 

 

 

 

 

 

 

 

 

 

 

 

 

 

 

 

 

 

 

 

 

 

 

 

 

 

 

 

 

 

 

 

 

 

 

 

 

 

 

 

 

 

 

 

 

 

 

 

 

 

 

 

 

 

 

 

 

 

 

내가 좋아하는 봄빛은

연둣빛 산빛에 산벚꽃이 어우러진 수채화 같은 풍경인데

그런 풍경이 펼쳐질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산으로 들어서자 얼었던 계곡이 녹으면서

흐르는 물소리가 봄을 찬양하며 그새 봄이 여물어

어느새 무채색 풍경에 파릇한 생명이 움트고 꽃길이 열린다.

 

나무마다 계절의 색을 뒤집어쓰고 있는 산!

그 길이 반가운 건 그냥 봄이라서 그렇다.

 

느리게 걸을수록 좋은 산길

비움의 골짜기에 살에는 바람이 걷히고

추위와 어둠이 만연했던 자리엔

이슬을 머금고 보랏빛 얼레지가 사랑을 위한 현을 켠다. 

 

보랏빛 얼레지 분분한 봄날!

얼레지의 꽃말은 "바람난 여인"인데

 바람난 여인은 이곳에 다 모인 듯 얼레지의 유혹에

바람난 여인 둘이서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되고 그리움이 되는

빛날 자리를 만들어 가며

보랏빛 얼레지에 취해 행복한 하루였다. 

 

 

 

-2018, 4, 3 화야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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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잠언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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