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야 생일 축하해!
이번 생일은 월요일이라 생일 전야에 도현 아빠가 미리 생일상 차려 주었겠구나?
주말 부부라서 생일도 함께 보내지 못하고
이번 생일엔 또 어떤 이벤트로 축하를 해 주었을까?
결혼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아이들 커가는 것 보면
세월 참 빠르지?
주말 부부라서 평소에 아이들에게 소홀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아이들 식탁을 깍듯이 챙기는 너를 볼 때면 엄마라는 이름이
그렇게 위대한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든단다.
네가 태어날 때 산통이 있어 병원에 가는데
하늘이 구멍이 날 정도로 장맛비가 퍼붓더니
지금 생각하면 그 비가 은혜의 비, 축복의 비인 것 같아.
도현 아빠와 대학 캠퍼스에서 조교와 학생으로 만나
졸업하고 1년 만에 오빠보다 먼저 결혼해서
지금까지 엄마 걱정 한번 끼치지 않고 살아온 네가
그저 고마울 뿐이야.
옛말에 맏딸은 살림 밑천이라고 하더니
오빠가 있긴 하지만 새언니가 일을 갖고 있어 친정 대소사에
네가 나서서 형제들과 의논하며 지내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스러운지
그래서 오빠도 동생인 너를 늘 존중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 거 알지?
엄마는 자녀 셋 모두 적절한 시기에 훌륭한 배필 만나 행복한 가정 이루고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부모는 자녀의 행복이 바로 행복이란다.
엄마는 네가 결혼하기 전 한 말이 지금도 생각난단다.
도현 아빠와 네 살 차이로 토끼와 양이 만났으니 풀밭에서 사이좋게 잘 놀지 않을까?
그렇게 말하더니 정말 너희 부부는 취향도 같고 생각도 같고
오랜 세월 지났어도 부부싸움 한 번 하지 않고
하늘이 맺어 준 천생연분 인연 같다는 생각이 든단다.
아들만 둘인 너희 가정에 바람이 있다면
화음이 같은 예쁜 딸 하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을 텐데
그건 나의 바람이고 시기적으로도 조금 늦은 감이 있지?
그래도 도현이, 도윤이를 세상에서 가장 귀한 아들로 생각하고
키우고 있으니 그것 또한 행복이라고 생각해.
시내야 무엇보다 감사한 건
막내인 네가 시댁 대소사에 맏이 역활 해가며 시부모님 봉양하고
형님에게도 예 갖추며 형님 세워주는 네가 얼마나 대견스러운지
지금까지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그러리라 믿어.
시내야 너희 가정, 너희 부부..
더도덜도 말고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행복해.
너희 가정을 축복하고 사랑해!
- 2018, 6월 25일 사랑하는 엄마가-
♡생일 전야에 사위가 차려준 생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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