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자축하며
내가 여름에 태어나서일까?
그래서인지 자녀들 생일도 여름이고 며느리 생일 또한 여름이다.
어디 그뿐인가?
친정엄마 생일도 여름이고, 시어머니 생일도 여름이다.
자녀들 생일은 양력이고 어른 생일은 음력이다 보니
양력과 음력이 만나 한날일 때도 있는데
올해도 막내인 화음 엄마와 생일이 같은 날이다.
그런 데다 생일이 한데 모여 있어 자녀들 결혼하기 전에는
더운 여름철에 미역국 끓이는 것도 일이고
뜨거운 미역국 먹는 것도 곤욕이다.
시어머니께서 생전에 계실 때는 어머니께서 생일을 챙겨 주셨는데
어머니가 안 계신 지금은 생일이 여름이라 덥다는 이유로
미역국도 제대로 안 끓여 먹고
자녀들과 밖에서 식사하며 생일상을 받는데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저녁 식사가 예약되어 있다.
집안에 어른이 계신 것과 안 계신 것이 이렇게 다르다.
지금은 어머니가 안 계시지만
내 생일과 시어머니 생일은 일주일 차이라
우리 가족 생일은 어머니 생일이 지나면 모두 끝나게 된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엄격하긴 하셨지만 올곧게 키워주신 어머니와
다함이 없는 사랑을 주신 시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여서일까?
부모는 자녀의 행복이 행복이라는 말이 실감하게 된다.
요즘 주변에 혼기 놓친 자녀가 많은데
자녀들 결혼 위해서는 기도 한번을 안 했는데
하나님께서 적기에 좋은 배필을 주셔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어 무엇보다 감사하다.
이제는 무엇보다 나를 사랑하고 상대를 사랑하며
이제까지 그러했듯이
아내로서 엄마로서 언제 어디서나 본연의 빛을 잃지 않고 늘 그 자리에서
장미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풀꽃처럼 소박하고
하루하루를 하나님 안에서 늘 감사하며
인생의 봄날처럼 푸른 마음으로 살아가길 소망한다.
-2018년 7월 1일 생일을 자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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