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해진 가을 자리
가을을 불러온 바람은 때가 되니
가을을 하나둘 내린다.
가을을 채 누리지도 못했는데
가을의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 겨울의 문턱을 넘고 있다.
계절이 떠나는 길목마다
바스락바스락 갈잎 편지 나뒹구는 그리움
내 어찌 잊으리까?
떠났어도 기억되는 것은 떠난 것이 아니다.
설령 떠났다 하더라도
내 안에 긴 여운으로 여울져
그리움의 둥지를 틀 것이다.
-11월 7일 인천대공원-
7-ain / Yiruma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6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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