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잠든 새벽
이슬과 찬 공기가 빚어낸 몽환적인 풍경
이런 날엔 특별함이 없어도 풍경이 된다.
출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덤으로 얻은 선물이
조연이라 하기엔 낯설 만치 주연에 가깝다.
기회는 찬스라 했던가?
무릎 수술후 아직 휴식을 가져야 하지만
정상적인 출사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무리인 줄 알면서도 이곳에 머무는 동안만이라도
기회를 누리고 싶어
첫발을 뗀 아이처럼 서툰 걸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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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평저수지에서 물안개 담고 돌아오는 길에
안개의 유혹에 못 이겨 차를 세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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