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푸른 빛으로 가을을 닮아가지만
한낮은 여름의 여운이 남아
여름과 가을이 오가듯 일교차가 심한 요즘이다.
자연의 축복이 내려앉은 물의정원
누군가에겐 하찮게 보일지라도
나에겐 그 이름만으로 가슴이 뛰는 곳이다.
꽉 찬 가을도 좋지만, 여백이 있는 풍경을 만나니
마음 또한 여유로워지는 게 참 좋다.
나와 자연이 하나 되는
가을의 시간이 흐르는 풍경 속을 걷는다.
가을의 신선한 기운을 만끽하며
마음의 헛헛함을 채우고 다시 일상으로 들어서니
이 순간만큼은 근심 걱정이 말끔히 씻겨나가
몸도 마음도 조금은 회복된 듯싶다.
-2019, 9, 28 물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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