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의 설렘을 안고 아득한 길로 들어선 거울못
계절의 색을 뒤집어쓴 호수는 기다리다 지쳤는지
살얼음을 뒤집어쓰고 선잠을 자고 있다.
반영을 담으려던 부푼 마음은
와르르 무너져 살얼음 얼듯 거울못에 잠겼다.
자연은 이렇듯 갈 때마다 시시각각 변하여
실망과 설렘을 안겨 주며 다시 찾게 만든다.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듯이
실패는 꼭 나쁜 것만이 아닌 축복의 통로이기도 하다.
다음을 기약하며 이 하루도 감사하며
가벼운 걸음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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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못은 박물관 건물의 모습이
커다란 못에 비치게 된 데서 "거울못"이라 한다.
거울못은 산과 물의 조화를 강조하여 꾸미는
우리나라 전통의 정원 원리를 반영하고 있다.
거울의 역사는 물거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릇의 맑은 물이나 호수에 엎드려 얼굴을 비춰보던 것이
거울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ㅡ2020, 1, 15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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