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모든 것이 숨을 고르는 계절
자연의 순리처럼 꽃도 순리대로 피고 지며 봄이 익어간다.
지난 계절에 보이지 않던 것이 지금 보이는 건
시간의 흐름이 만든 증표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혼란스러운 봄
어두운 세상에 꽃마저 없으면 더 어두울 텐데
그나마 꽃이 있어 위안이 된다.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요즘
푸른 시절에는 할까 말까 망설일 때는 하고
갈까 말까 고민할 때는 가는 것 그런 삶이었는데
나이 든 지금은 망설이는 걸 보면 나이만 든 게 아니라
마음도 나약해진 걸 느낀다.
-2020, 3, 31 창경궁-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요한복음 11:2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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