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 예음이가 엄마와 잠시도 안 떨어져
엄마 떨어지는 연습으로 엄마와 떨어지면 칭찬 스티커를 붙여주기로 했다.
하루 한 번, 엄마가 외출할 때 칭찬 스티커를 붙여주기로 하고
칭찬 스티커 30개 붙이면 선물을 사주기로 했다.
엄마가 외출하기 전 먼저 교육을 하며 잘 할 수 있겠냐고 하자
"그럼 엄마, 아빠에게 내가 전화하면 전화 꼭 받아야 해" 엄마 아빠한테 수없이 다짐을 받았다.
과연 예음이가 엄마를 떨어질 수 있을까 반신반의한 마음이었지만
엄마가 외출하자 태연한 자세로 "엄마 잘 다녀와.
그리고 내가 전화하면 전화 꼭 받아야 해"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여 엄마의 확답을 받았다.
그리고는 엄마가 외출하면 언니(화음)와 정신없이 놀다가
언니 전화기를 보는 순간 "나 엄마, 아빠한테 전화할 거야"
하길래 "엄마는 지금 운전 중이고, 아빠는 직장에서 업무 중인데
전화하면 되겠어, 안 되겠어. 설득하니까 예음이가 하는 말이
"전화 안 하면 불안하다고 막무가내로 울고 난리가 났다.
"예음아 그럼 우리 전화하지 말고 문자 보내자고 하니까
"나 문자 보낼지 몰라"하며 계속 울어댄다.
예음이가 늦은 여섯 살인데 책을 많이 읽어 다섯 살 때 한글을 익혀
문자 보내는 방법을 알려주면 문자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카톡으로 문자 보내는 방법을 알려 줬더니 한 번에 익혀 재미가 있는지
엄마, 아빠한테 문자를 보내고 답장이 오니까 재미있는지
전화한다는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그렇게 하루 이틀 지내더니 엄마가 외출하려면 으레 "엄마 잘 다녀와" 인사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 나 지금 엄마 떨어지는 연습하는 거예요"
엄마 떨어지는 연습 언제까지 하는 거냐고 묻자 할머니 계실 때까지 하고
할머니 가시고 나면 엄마 떨어질 거라고 하더니
내가 돌아온 후에도 엄마가 외출하면 언니와 놀면서 "엄마 잘 다녀와" 인사를 한다고 한다.
예음이가 엄마 껌딱지로 집에서도 엄마와 붙어 있다시피 하는데
내가 돌아온 후에도 엄마가 밖에 나가도 예음이가 엄마에게 관심을 안 두니까
딸이 서운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야호! 성공이닷!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민수기 6: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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