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보내온 초대장을 들고
떠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따라나선 걸음이 봉원사에 멈췄다.
경내로 들어서니 정적이 흐르고
나무를 휘감고 올라가는 담쟁이에도
가을은 피할 수 없는지 붉게 붓칠을 했다.
고요와 정적이 흐르는 이 가을에
때아닌 봄을 생각하는 건
지난봄 홍매화 때문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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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아들 집에 있을 때 산책 삼아 갔던 봉은사
2020, 10, 29.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가 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니라.
-잠언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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