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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무명초의 꿈

by 풀꽃* 2021. 8. 11.

 

 

 

 

 

무명초의 꿈 / 풀꽃

 

 

부평역 철로 옆

쉼 없이 지나가는 열차의 행렬에

소음과 열기에 밤잠 설치고

힘없이 몸을 지탱하고 있는 초록의 생명들.

 

저들의 꿈은 

달리는 열차에 몸을 싣고

드넓은 평원지대에 보금자리 마련하는 게

소망이어서

밤마다 밤잠 설쳐가며 꿈을 꾼단다.

 

다음 생애만큼은 부디 그 꿈이 이루어져

너른 평원에서

나래를 펼치길 바라는 마음이다.

 

 

<달리는 전철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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