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흔들리는 오후
봄을 잉태한 계절은
한 계절을 뛰어넘어 어느새 가을에 당도해
푸른 기억을 털어 낸다.
가을 끝에서 억새의 흔들림이
떠나야 하는 슬픔에
흐느낌처럼 들려온다.
순리에 따라 오가는 계절은
제 할 일 다 하고
잡아야 할 것과 놓아야 할 것을 묻고는
갈 길을 가며 안녕을 고한다.
-갯골의 늦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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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이사야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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