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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반달

by 풀꽃* 2023. 3. 23.

 

 

반달 / 헤세드

 

이월 스무나흘

어스름 새벽

남쪽 하늘에 걸린 달이

첫사랑의 기억처럼 선명하다.

 

춘월(春月)

계절의 간이역에서

달은 그 안에 얼마나 많은 것을 품고 있었을까?

 

반으로 잘라져 나간 달 속엔

많은 이의 희로애락(喜怒愛樂)이

그 안에 담겨 있을 것이다.

 

바라 건데

남은 반쪽엔 춘월(春月)의 향기처럼

희망의 빛이 쏟아지길. 

 

-이월 스무나흘 새벽녘 적바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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