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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갤러리

소풍 가듯 다녀온 장례예배

by 풀꽃* 2023. 6. 15.

↑보성읍에서 율포 해수욕장으로 가는 18번 국도를 따라 달리면 봇재가 나오고,

이 봇재 일대에 몽실몽실한 초록 계단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정원수처럼 잘 다듬어진 차나무들이 골짜기를 따라 늘어서 있는데

바람이 일면 마치 푸른 바닷물처럼 잔잔한 파도를 일으킨다.

보성의 녹차밭을 대표하는 지역이다(붓재 전망대에서)

 

 

 

 

 

 

 

 

 

 

 

 

 

 

 

 

 

 

 

 

 

 

 

 

 

 

 

 

 

 

 

 

 

 

 

 

 

 

 

 

 

▲카페(위로)

 

 

 

 

 

 

 

 

 

 

 

 

 

 

 

 

 

 

 

 

 

 

 

 

 

 

 

 

 

 

 

 

 

 

 

 

 

 

 

 

 

 

 

 

 

 

 

 

 

 

 

 

 

 

 

 

 

 

 

 

 

 

 

 

 

 

 

 

 

 

 

 

 

 

 

 

 

 

 

 

 

 

 

 

 

 

 

 

 

▲서해대교(행담도 휴게소에서 담았는데 지대가 낮아 높은 곳에 올라가 담았어도 구도가 이렇게 밖에 안 잡힌다.)

 

 

 

 

▲행담도 휴게소

 

 

우리 교구는 두 교구가 합쳐 범위가 넓어 장례가 자주 나는데

5월 29일(월요일) 장례가 나고, 한 주 뒤 6월 5일(월요일) 장례가 나고

6월 12일(월요일) 또 장례가 나서 6월 13일(화요일)

교구장님께서 부평성전 새벽예배 설교 담당이어서 

새벽예배 끝내고 6시 30분 부평성전을 출발해 7시에 연수동에 도착하셨는데

교회 버스를 운행하시는 기사님들이 세 분 모두 교회 스케줄이 있어 

목사님께서 손수 운전을 하고 오셨다.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목사님께서 새벽예배 설교하시고

장거리 운전하시려면 몹시 피곤하실 텐데,

교구장님께서는 이른 시간 권사님들께서 장례예배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을 하신다.

장례예배에 참여한 분들은 목사님을 비롯해 모두 여덟 분이다. 

교구에 구역장이 많아도 직장인 구역장들도 있고

장례예배에 참여하는 분들은 거의 정해져 있다.

지난번 예천에 장례가 났을 때도 권사님께서 푸짐한 음식을 준비하셨는데  

이번에도 많은 음식을 준비하셨다.

 

이번 장례는 늦은 시간 구역장 단톡방에 장례 소식이 올라와

우리는 시간에 맞추어 참석하기도 어려웠는데

권사님께서는 그 이른 시간에 꼬마김밥과 삶은 달걀, 과일,

커피(냉커피, 온커피), 다과류,를 한가득 준비하셨다.

장례예배 가는데 마치 소풍 가듯이 먹거리가 풍성해

달리는 차 안에서 담소 나눠가며 아침을 해결했다.

인천에서 보성 장례식장까지 휴게소에서 두 번 쉬고 5시간이 소요돼

12시 15분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위로예배를 통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장례식장에 준비된 식탁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전라도 지방의 명성답게 음식이 얼마나 맛있는지

전라도 지방의 대표음식 홍어, 수육, 묵은 김치의 삼합과 

홍어무침, 죽순볶음, 도라지생채, 멸치 꽈리고추 볶음, 코다리 조림, 등

음식 하나하나가 맛깔스러워 모두가 맛있게 먹었다.

 

갈 길이 멀어 식사를 마치고 바로 출발했다.

차를 타고 가는 길에 보성 대한다원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 잠시 내려

녹차밭 풍경을 감상했는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녹차밭 전경이 

지난해 녹차밭에 갔을 때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더 아름다웠다

짧은 시간이어서 사진 몇 장 담고 아쉬움에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목사님께서 장거리 운전이라서 피곤을 예상하시고 미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을

검색하셔서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조용한 카페를 알아 놓으시고

목사님께서는 차 한 잔 드시고 차에서 한 시간 남짓 눈을 붙이시는 동안

나는 바닷가에 내려가 사진을 담고 권사님들은 카페에서 쉬고 계셨다.

 

교구가 넓다 보니 장례가 자주 나서 교구장님께서는 쉬는 날 어디를 가도

혹시 장례가 나면 바로 장례식장에 갈 수 있게 장례 복장을 꼭 챙겨 갖고 다니신다고 한다.

아침 6시 30분 인천을 출발해 밤 9시가 넘어 인천에 도착해

목사님께서 권사님 한 분 한 분을 집까지 데라다 주시고 교회로 가셨다. 

-2023, 6, 13 교구 장례예배(전남 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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