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발자국 위에 발자국이 쌓이고
그 길 따라 걸으며 내 마음도 살포시 내려놓으며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긴다.
결이 같은 남편과 함께 하니 여유로운 마음에
자연의 풍경들이 물 흐르듯 흐른다.
모든 건 조화를 이룰 때 빛이 나듯이
종오정과 배롱나무꽃, 연꽃이 조화를 이루니
비단 위에 펼쳐진 꽃처럼 금상첨화(錦上添花)이다.
붉게 물든 배롱나무꽃을 보는 순간 마음도 꽃으로 물들어 간다.
사진을 하고부터는 자연을 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말없는 산처럼 흘러가는 물처럼 자연의 시계는
오늘도 시간의 향기를 피우며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남편은 사진 담는 긴 시간이 지루할 법도 한데
싫은 소리 한 번 없이 한결같은 말로
좋은 사진 많이 찍었냐고 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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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오정은 조선시대 학자인 최치덕 선생님의 유적지로
경상북도 기념물 85호로,
종오정 일원은 조선시대 영조(재위 1724-1776) 때
학자인 최치덕(1699-1770)의 유적지이다.
최치덕이 영조 21년(1745)에 돌아가신 부모를 제사 지내려고
일성재를 짓고 머무르자,
그에게 학문을 배우고자 따라온 제자들이 글을 배우고
학문을 닦기 위해 종오정과 귀산서사를 지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종오정 일원이다.
-2024, 8, 6 경북 경주 종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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