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를 유난히 좋아했던 친구
친구와 함께 걷던
그리움의 길
길에게 길을 묻다
길을 걸으며
천국에 있는 친구와
교감을 나누다.
가을엔 나뭇잎도 여행을 하고 싶은 걸까?
갈잎들이 길을 묻는 소리가 사그락 사그락 들려온다.
나뭇잎도 가을엔 여행이 그리운 걸까?
바람이 불 때마다 쉼 없이 보챈다.
나뭇잎 하나가 바람에 날려
등 뒤 가방 위에 살포시 내려앉아
묵묵히 따라온다.
한 잎 가랑잎도 가을엔
여행을 떠나고 싶은가 보다.
-2024, 10, 30 두물머리 두물경에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