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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숲

봄날의 단상

by 풀꽃* 2009. 4. 1.

     봄날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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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빛 남산 제비꽃

 

잉크빛 제비꽃이 봄의 단상에 초대받았다  

내 친구 노랑제비꽃은 어디 있는거야? 

우리 친구 하얀제비꽃은 왜 안 보일까?..

제비꽃이란 이름은 많지만 모습이 조금은 다른 우리친구 좀 찾아주세요...

민들레 홀씨되어 노오란 꽃을 피우며 봄의 단상에 올랐다

꾸미지 않아도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청초롬한 풀꽃 

 아직은 이름을?.. 나도 이름표 달아주세요 ㅠㅠ

 언제보아도 사랑스런 이끼꽃

잔디도 제 빛깔을 드러내고..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푸른 초원으로 초대할께요.

 식탁 위에 있는 이름 모를 식물의 줄기..주인님 날 그렇게 사랑하시면서 이름을 모르시다니 조금은 섭섭하네요.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초록의 싱그러움..나도 이름표를 달아주세요.ㅠㅠ

초록의 싱그러움이 좋아 하루에도 수차례 대화를 나눈다

 장미의 어린순..나도 5월이 되면 예쁜옷 입고 나올꺼야..

 5월이면 빛을 발할 넝쿨장미.. 담장은 내가 예쁘게 책임질께

 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초록의 생명들..내 주위에는 어떤 것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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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넘기다 깜짝 놀랐다

4월1일..아들 결혼3주년 기념일이다

 

어제 며느리 희수가 다녀갔는데 어제까지는 전혀 생각이 나지 않더니

오늘 달력을 넘기면서 갑자기 생각이 떠오른다

아들도 창원으로 출장중인데..마음이 쓰인다

부모의 마음이란 늘 이런가보다

어제도 보내 놓고 좀더 잘해줄걸..

그런 생각이 한참을..아니 지금까지 뇌아린다.

이국적인 식성을 한 며느리에게 무엇을 해줄까 생각하다가

점심에는 해물을 넣고 볶음우동을 만들어 주고

저녁에는 희수가 좋아하는 서양식

치킨과, 토마토,피망을 넣은 서양식 볶음밥이다.정확한 이름은?..

 볶음밥을 해주려고 재료를 준비했는데

약속이 있다며 그만 저녁도 먹지 못하고 집을나섰다.

 

일단은 축하 문자를 보내고 이차로 전화통화를 했다

케익이라도 하나 준비해서 저녁 퇴근길에 건네 주고 싶었다

전화로 들려오는 소리가 "어머님 마음만으로도 감사드려요"

오늘 늦게라도 남편이 비행기편을 이용해 올라온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행복한 마음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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