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는 덕유평원을 걷고 싶다
올 여름에는 꼭 덕유평원을 걷고 싶다
동행 없이 혼자서..
들꽃들과 이야기 나누며
사랑 나누며 그 길을 걷고 싶다
비가 지나간 뒤 운해가 살짝 덮혀 있는
덕유평원을 내 마음에 담고 싶다
노오란 원추리가 흐드러지게 피어
물기 머금은 모습을
마음에 담고 싶다
조망이 운해에 덮혀
조금은 답답할지라도
그 모습을 꼭 보고 싶다
설천봉을 지나 향적봉 대피소에 서서
덕유평원을 하염없이 올려다 보고 싶다
한 마리 나비가 되어..
이리 훨~훨~ 저리 훨~훨~
날개짓 하며 덕유산의 향내음을 맡고 싶다
그곳에 물들고 싶다
..들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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