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동화
가을이 오기도 전에
난 저 언덕에서 널 기다리고 있었어
한참이 지난 후
난 너의 발자국 소리에
더딘 걸음 못 참고
조금씩 조금씩 너를 향해 걸어갔었지
그러다 너를 만난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너를 와락 끌어 안았어
긴 기다림 속에
너와의 만남이 기쁨이고 행복이었어
너로 인해 날마다의 삶이
행복이었단다
그런데 이제는 헤어질 시간이네..
너를 보내야 하기에
난 오래전부터 이별 연습을 준비했단다
그런데도 난 너를 떠내보내지 못 할 것 같애
하루만 더.. 하루만 더..이렇게 영원히
붙잡아 두고 싶단다
가을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더디 가면 안되겠니?..
..들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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