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동서의 우애
30여년 전 결혼을 해 위로 형님이 한 분 계시고
그 다음 둘째가 바로 나다
.
내 아래로 세명의 동서가 있어
모두 다섯 동서다
.
나이도 엇비슷해 모두 친구 같은 동서관계다
아랫 동서들을 사랑으로 보살펴주는 형님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
.
형님의 사랑을 듬뿍 받아선지
아랫 동서들도 형님을 마치 친언니 같은 관계속에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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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곳도 오물조물 같은 도시 인천에 살고 있고
네째동서만 오로지 서울에서 살고 있다
.
일년이면 설과,추석,그리고 어머님 생신,아버님 제사날이 기다려 진다
그도 그럴 것이 언제나 만남은 즐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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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께서는 모일 때마다 동서들이 힘들까봐
미리 장도 다 봐놓으시고 동서들이 먹을 풍성한 식탁을 준비해 놓고 동서들을 맞이하신다
.
다섯동서와 시누이 둘을 포함하면 모두 일곱형제다
결혼한지 어언 30년이 지나고 있지만
칠 형제 모두가 그동안 얼굴 한 번 찌푸리지 아니하고 돈독한 사랑을 키워나왔다
.
여기서 잠깐...
저는 그 중에 깍뚝이 며느리다.ㅎㅎ
지금은 돌아가고 안 계시시지만 저의 시어머님이 자녀를 두지 못하셔서
막내 시동생네 집에서 지금의 저의 남편을 태어나자 마자 양자로 입양하신 것이다.
그래서 저는 시어머님이 두 분이시다(생모와 양부모)
.
남자 형제들 간에는 지금의 저의 남편이 자랄 때는 형제들과 따로 떨어져서 자랐지만
지금의 와서는 다 같은 형제처럼 지내고 있기에
동서들 관계도 친 동서처럼 지내고 있다. 조금은 복잡한 촌수이지요.ㅎㅎ
.
요 위에 있는게 흑염소인데
고향이 순천인 네째동서가 그곳에서 직접 자란 염소를 약제를 넣고 만들어
형제들 모두에게 선물해 주었다
이것 먹고 힘내서 다섯동서 이번 구정에 다시 뭉쳐보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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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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