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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외눈박이 가로등

by 풀꽃* 2011. 2. 21.

 

 

외눈박이 가로등

 

                                              / 들꽃향기

 

 마치 부부의 연을 맺은 한 쌍의 원앙같이

밤 낯 한몸 되어 빛바라기 해온 시간 여행 속에

사랑의 밀어도 까맣게 닻을 내리고

싸늘한 시신되어 까맣게 타들어 간다

 

짝 잃은 가로등 그리움 토해보지만

말없이 적막만 깨운다

 

먼저 떠나 보낸 그 아픔이

나로 인한 아픔은 아닌지..

 

가슴 잔뜩 비틀어 노란 진액 흘려보지만

이미 때늦은 후회기에

까만밤 외로움만 적막을 타고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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