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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가로등

by 풀꽃* 2011. 2. 10.
 
                    가로등 /들꽃향기 이른 새벽 인적 뜸한 공원에 긴 목 추겨 세우고 찾는 이 없어도 묵묵함으로 잠도 잃은 초롱초롱한 눈빛이 아직도 선명한 걸 보면 그 안엔 밤새 사랑꽃이 실려 있는 듯 하다 하얀 이불 덮고 겨울 잠에 들어간 나목에게 밤마다 노란 미소 건네니 삭풍도 따뜻한 훈풍되어 사랑꽃 피우느라 긴 밤이 찗게 느껴져 아쉽기만 하겠구나 불꽃 같은 사랑 속삭임에 봄이 저만치서 아장아장 종종걸음치며 달려와 가지마다 새싹 틔워 연둣빞 사랑꽃 피우리 어둠 속 환한 불빛 내겐 벌써 봄 사랑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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