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풍경 속에서
/들꽃향기
이른 새벽 나를 반기는 건
서쪽 하늘 나뭇가지 사이로 걸쳐 있는
둥근 보름달과 잎을 모두 떨군 나목뿐이다
한 달 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나무가 잎을 다 떨군 것과
목련나무 가지에 꽃망울이
젖꼭지 만큼 봉긋 돋아나 있다
그리고..
그간 운동을 못해 공허했던 마음의 여백이
다시 운동으로 채워졌다.
가로등 불빛 아래로
정적을 깨는 차들의 소음소리는
삶의 원동력을 불러 일으키기라도 하듯
새벽을 깨우고 있다
조금은 낯설 게 느껴지던 풍경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익숙한 풍경으로 자리를 한다.
침묵으로 가는 길
동면의 수행 하얀 기침소리 멈출 때면
시나브로 겨울도 시간 조율을 하며
겨울잠에서 봄의 향연을 꿈꾸며
침묵의 겨울은 정지된채
봄의 잉태로 분주할게다.
삭풍 맞고 서있는 나목들도
지나간 계절의 흔적들이
아쉬운 전설로 남아 가슴앓이 하며
겨울이 머문 침묵의 들녁에서봄날의 파릇파릇한 꿈을 꾸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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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릎이 안 좋아 한달간 아침 운동을 못하다가 어제 아침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어제 운동길에 만난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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