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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하얀 그리움

by 풀꽃* 2012. 1. 13.

       

       

       

      하얀 그리움 

       

                                            /들꽃향기

       

       

      밤사이 살포시 전해 준 하얀 연서는

      유리창가를 타고 흐르는 햇살에

      하얀 눈물자국을 남기면서

      어디론가 형체도 없이 사라져 버립니다

       

      세월의 강은 흘렀어도 당신의 사랑은

      내 안에서 뚝배기의 온기처럼 식을 줄 모르고

      그리움으로 남아 짓누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눈이 내리는 날이면

      울음이 터져나올 것 같아서

      하얀 눈 위에 마음의 연서를 씁니다

       

      상처도 시간이 흐르면 아무는데

      당신을 향한 그리움은 얼어붙은 눈덩이처럼

      가슴 한 켠에 자리를 잡고

      또 이렇게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실개천가 버들강아지 움트고

      얼었던 시냇물 흐를 때면

      눈덩이처럼 자리했던 당신의 그리움도

      봄 햇살타고 연둣빛 사랑으로

      곱게 물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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