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들꽃향기
밤새 별빛이 흘린 눈물로
목을 축이고
하늘 정원에 햇살 누우면
아침 햇살보다 더 고운 빛으로
영롱하게 웃음 짓는 들꽃이여
길 가다 너에게 마음 뺏기고
발목을 잡힌다 해도
나 비록 서럽지 않으리
고개 숙이는 너에게
겸손을 배우고
바람에 순응하는 너에게
순종을 배우며
어둠이 내리면
다소곳이 입을 다무는 너에게
침묵을 배운다.
밤새 뭇 별들과 사랑을 나누고
달빛의 환송을 받으며
하늘 향기로 아침을 맞는
나의 사랑 들꽃이여
영원히 그대 품에 물들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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