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 예닮 김정숙
고혹적인 자태
뿜어내는 향기
휘감기는 몸뚱이
선홍빛 입술이 벌어졌다
거절할 수 없다
수술과 암술의
찬란한 교미
쉼 없이 춤추게 해
사랑의 목마름인가
허공 날갯짓
이미 나의 분신은
활화산처럼 타 올랐다
군무의 행진은 시작됐다
장미 전쟁은 향기로
발걸음은
아 멈출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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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향기는/ 들꽃향기 봄을 그렇게 기다리고 예찬했더니 봄보다 더 고운 향기 날아들어 벅찬 호흡 밀어내며 시집을 펼치기도 전에 지긋이 기우는 마음 고요의 틈새로 그대 사랑에 물들고 있었습니다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 아래 의로운 눈으로 여심을 흔들어 놓는 그대는 정녕 하늘 아버지의 본이 되는 하늘의 향기어라 그대 향기는 백향목보다 향기롭고 샤론의 꽃보다도 더 아름답더이다 지극한 정성 사랑의 씨가 열매 맺어 삼십 배,육십 배,백 배,의 결실로 그대에게 내리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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