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바람 / 들꽃향기
겨울이 떠나가며 시샘하듯
앙칼진 바람이 가슴을 헤집고 들어선다
살짝 고개를 내민 새순들이
배냇짓 하다 화들짝 놀라
겨울잠 들었던 자리로 들어가
아리도록 차가웠던 그 자리에서
하얀 그리움 떠울리며
산책을 합니다
봄볕 스미는 틈새를 기웃거리며
틈만나면 귀 기울이며
솜털 가득한 배냇짓 챙겨들고
은빛 햇살 속으로
틔어 나가려고 서성입니다
봄볕 따스한 날
봄의 교향곡 펼치려고
향긋한 바람의 편지 올 때만 기다립니다.
겨울의 앙탈 살바람에
괜한 그리움 한 가닥 부여잡고
봄햇살 속으로 틔어나가고 싶어
안달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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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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