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 숲에 가면

꽃길 속의 하루(기백산&금원산)

by 풀꽃* 2012. 8. 16.

언제:2012년 8월 11일 (토요일) 날씨:맑음

어디:기백산(1332m) 금원산(1352.5m)

위치:경상남도 거창

코스:장수사일주문-도수골-기백산-누룩덤-동봉-금원산-유안청골-주차장 

누구와:교회 주안등산부 회원 25명

산행시간:유유자적 쉬어가며 8시간30분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꽃길 속의 하루

 

 

태양이 밤새 긴 잠에 단꿈을 꾸고 볕 좋은 아침
태양은 기분 좋은 단잠이라도 잔 듯 맑은 햇살을 드리워 놓는다.

흰 구름이 늘어선 길을 따라 걸으면 초록의 무성한 숲은
맑은소리와 숲 향으로 일상의 소리를 무너트리고
산의 길이만큼 꽃길을 열어 놓고

새소리, 바람 소리, 나뭇잎 부각거리는 소리

그리고 같이 길 걷는 사람들의 속살거리는 소리로 한 화음을 만들어
자연에서 마음의 소리를 듣게 하고 그곳에서 삶의 소리를 일궈내게 한다.

 

아름다운 풍경이 다가오면 걸음은 서둘러지고
그 풍경 앞에 서면 걸음이 절로 멈춰진다.
조붓한 꽃길 따라 걷는 걸음이

마치 신부가 부케를 들고 식장에 들어서는 느낌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꽃길인데도 발목이 잡혀 사랑놀음 하다 보면
앞서 가는 사람들은 아득히 멀어져 가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다보면 너나 할 것 없이 흘러나오는 언어는
좋다 좋아 참 좋다며 몇 걸음 가다 보면

또 반복되는 소리를 풀어놓는다.

그길 따라가다 보면 산의 높이에 따라 마음이 높아지는 게 아니라
더 낮아지는 진리를 배우게 된다.
그 길 위에 흘린 땀만큼이나 가슴 속엔 행복보따리 똬리를 틀고
환희의 기쁨으로 희열이 넘쳐 돌아서는 걸음이 가뿐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