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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사랑하기에

by 풀꽃* 2012. 10. 19.
          

 

 

              꽃이 전하는 말 / 들꽃향기

 

              그대 오실 날

              고운 모습 보여 드리려고

              꽃단장하고 손꼽아 기다렸다오.

 

              그대 오실 날

              낮이 될지 밤이 될지 알 수 없어서

              잠 한잠 못 이루고

              애간장 태워가며 동동거렸다오.

 

              까만 밤 바람 일어

              갈잎 뒹구는 소리에도

              혹시 그대일까 해서

              흩어진 모습 가다듬으며 설렜다오.

 

              수많은 발길 스쳐 지나가도

              눈길 한 번 못 받고 외면당했는데

              이리 추한 모습에 고운 눈길 주시니

              나 이제 먼 길 떠나도 서럽지 않다오.

 

             찬이슬 내리고 삭풍 불어도

             내가 견딜 수 있는 것은

             그대가 내게 전해준 사랑 때문이라오.

 

 

 

 

 

         이번 지리산 종주를 하며 연하평전에 사위워가는 들꽃을 보며..

 

 

 

         아래 글 "사랑하기에"는 윗글"꽃이 전하는 말"의 화답의 글입니다.


사랑하기에 / 들꽃향기 
너의 고운 모습 다 질까 봐
밤잠 설쳐가며 동동거렸다오
고운 모습으로 피어난 너에게
길 지나다 발목 묶여
송두리째 빼앗긴 마음
내 영혼 깊은 곳에 뿌리내려 
부활의 꽃으로 피어나
너로 하여금 내 삶이 
샤론의 백합화처럼 향기로웠다네
어느 만큼 산을 올라야
산을 닮아갈까?
어느 만큼 마음을 비워야
너의 향기를 품을 수 있을까?
꽃 진자리 비록 추해 보여도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네가 피워낸 사랑이라네.

     

                       수노아님

                           수노아님 예쁜 편지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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